일상리뷰

구스테이크 goo stk 528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

Player : YJ 2023. 4. 2. 11:30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goo stk 528"이라는 스테이크 하우스에 대한 리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GOO STK 528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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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에 있는 곳이네요. 옛날에 수요미식회에도 나온 국내 최초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집이라고 합니다.

 

아래는 제가 먹은 메뉴판입니다! 2인 세트메뉴로 282,400원에 코스가 제공됩니다. 리뷰하려고 메뉴판을 찾았는데.. 이럴수가, 4/1부터 반값 할인을 합니다..! (3/31에 먹고왔음..)

호오, 그런데 메뉴 구성이 좀 다르네요. 제가 갔을땐 식전빵 + 스타터로 시저샐러드와 에스까르고, 메인으로 드라이에이즈드 스테이크와 랍스터테일이 나왔습니다. 사이드 디쉬도 아래 나온 사이드 대부분 가능했구요.

 

아무튼 리뷰를 시작해 볼까요. 레스토랑은 정말 옛..스러운? 낡은?... 건물의 뒷쪽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지도를 보면서도 정말 이 건물이 맞아?? 했던 기억이 나네요.

레스토랑 내부는 아늑한 느낌입니다. 유럽여행 갔을때 들어갔던 어느 음식점을 떠올리게 하는 느낌. 메인 웨이터분은 친절하고 테이블 분위기도 좋고! 마음에 들었어요. 반대쪽으로는 투명한 벽으로 만든 발코니석이 있어서 음식점의 주차장이 보이는데 나름대로 개방감있고 좋았습니다.

 

우선 나온 식전빵... 다 분해해서 먹어버리고 아차 하니까 한조각 남았네요; ㅎㅎ 모닝빵 모양에 십자 칼집이 내어져있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합니다. 같이 나온 버터가 무척 부드럽게 풀려있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휘핑한걸까요? 양파냄새가 은은하게 나네요. 맛은 그냥 평범한 빵 맛.

그 다음으로 나온 시저 샐러드. 달콤한 썬드라이토마토와 꼬릿한 앤초비의 조화! 윽.. 그런데 베이컨인 줄 알고 엔초비를 씹어서.. ^^; 다들 잘 보고 드시기를. 전체적으로 양념이 잘 되고 맛있는 샐러드였습니다.

와아! 그리고 나온 대망의 에스까르고! 파리에 갔을때는 바질 베이스로 요리했었는데, 여기는 마늘과 간장 베이스로 조리됐네요. 바삭한 마늘과 짭조름한 간장이 쫄깃한 달팽이 식감과 아주 조화로웠어요. 맛있었습니다!!

음.. 그러나 여기서부터 조금 간이 쎄기 시작해서.. 식전빵과 같이 먹었는데도 저에게는 조금 짰습니다. 서빙된 접시가 아주 신기했는데, 달팽이를 놓을 수 있게 딱 6개 반구형태로 오목하게 들어가 있더라구요? 오~ 전문점의 느낌 ㅎㅎ

달팽이를 먹기 위해서 전용 집게와 얇고 긴 포크를 주십니다. 집게의 힘이 강해서 아차 하는 순간 달팽이가 핑- 하고 튕겨나갑니다. 저희 테이블도.. 좀 그래서.. ^^; 이후 이 깨끗한 흰 테이블은 보기 힘드실겁니다. 

 

다음으로 메인!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와 랍스타테일입니다! 맛 리뷰를 하기 전에, 저희가 4명이 가서 2인 세트 두개를 시켰거든요, 메인 하나는 기본 스테이크 + 랍스타테일, 다른 하나는 기본 스테이크 + L-bone으로 시켰는데.. 둘 다 같은게 오더라구요? 저희 주문 받아준 웨이터분(메인 웨이터분과 다른 분)이 주문 실수를 하신 것 같은데, 어휴 배가 고파서 일단 그냥 먹었습니다.

음, 먹음직스러워 보이네요. 메인 웨이터분이 굽기를 확인해주시고 먹기 시작했습니다. 으으으음.. 근데.. 너무 짠데요...? 가게 내부도 유럽 느낌이더니, 이거 간도 유럽식입니다... 나중에 가는 분들은 덜 짜게 해달라고 말하셔야 할 듯. 고기는 물론이고 랍스터테일도 짭니다... 스테이크는 뼈 근처 고기는 아주 부드러웠지만 끝쪽으로 갈수록 퍽퍽해서 ㅠ 저번에 라세느에서 먹었던 L-bone과 비교가 되네요. 같은 미디움 굽기였는데. 같이 주신 홀그레인 머스타드와 와사비로도 가려지지 않는 짠 맛 ㅠ

호다닥 사이드 디쉬로 넘어갑니다.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메쉬드 포테이토, 크림 시금치, 구운 아스파라거스입니다. 아래는 볶음 계란면.

의외로 가장 맛있었던것은 메쉬드 포테이토! 그레이비 소스랑 잘 어울리고, 가장.. 안짰습니다ㅎ 익숙함에 특별함 한스푼. 크림시금치는 꽤 좋아하는 요리라 기대했는데, 마찬가지로 너무 짜더라구요. 치즈 자체가 짠걸까요? 흠. ㅠ 아스파라거스는 아스파라거스고, 볶음계란면!!! 정말 신기하게도 스낵면!! 맛이 났습니다!! 진짜 스낵면!! ㅋㅋㅋㅋ 어쨌든 사이드는 모두  맛있었네요.

마지막으로 디저트(+에스까르고의 여파로 난장판이 된 테이블)

와. 이 티라미수 진짜 맛있어요! 약간 폼피 티라미수 처음 먹었을 때의 감동. 짜고 아린 혓바닥을 위로받는 느낌.. 촉촉하고 적당한 당도에, 가운데에 에스프레소 시럽도 향이 좋고.. 같이 나온 차도 만족스러웠구요.

근데 그 웨이터분(저희 주문 실수하셨던) 또 실수하셨더라구요.. 아이스커피 2잔 캐모마일티 2잔이었는데 커피중 하나가 핫으로 나왔습니다ㅋㅋㅋㅋ 더 쉬운 조합이 어떻게 복잡해질 수 있는건지. 이번에는 말씀드리고 교체했습니다. 그런데 아이스커피 컵의 크기가 서로 다르더라구요? 랜덤인가봅니다. 

그래서 총 평입니다.


(+) : 에스까르고, 티라미수가 무척 맛있다. 메쉬드 포테이토도!
(-) : 메인이 너무 짜다!! 혀가 아린다...!

서비스 
(+) : 친절합니다.  물도 바로바로 채워주시고, 다 쓴 식기류 바로바로 치워주시고!
(-) :그러나 주문을 조금 헷갈리시는 듯한?

 

이상으로 "goo stk 528"에 대한 리뷰를 작성해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맛있는 음식과 다양한 구성으로 인상적이었지만, 간이 쎄서 짜다는 느낌을 받았고, 서비스에서는 약간의 미흡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요리들이 신경써서 만든 그야말로 "요리" 느낌으로, 높은 품질이었다는 점에서 추천할만한 곳입니다. 좋은 날 좋은 사람과 같이하기 좋은 곳!